언론이 본 전북교총

이상덕 회장“개혁적인 마인드로 전북교육 개혁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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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교총 댓글 0건 조회 769회 작성일 17-11-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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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왼쪽thum_li_news_7_0.jpg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연금법개정, 주5일제 실현, 학교 성과급 폐지, 교원 성과 연봉제 저지, 국정교과서 반대.’ 보수 정권 하에 발생한 갖가지 교육 현안 해결 중심에 그가 있었다.

지난 2일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전북교총) 회장에 당선된 이상덕(56) 전주금평초등학교장 얘기다. 이 당선인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를 대표해 8년간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교총 역사상 최장수 기록이다. 이제 그가 전북교총 회장으로서 지역 교육 현안 해결과 교원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 새전북신문이 이 당선인을 지면에 초대했다. <편집자주>

◆‘월급 털어 수학여행비 내주시던 선생님 보며 교사의 꿈 키워’

“시골서 5남1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고향은 완주 고산이다. 그 때는 우리나라가 어려워 미국에서 보내준 옥수수가루 같은 것을 타먹던 시절이었다. 집안 형편도 넉넉지 않아 학교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유독 교육에 열의가 많으신 분이셨다. 오늘날 나를 있게 만들어 준 은인이자, 교육계에 몸담게 해주신 분은 다름 아닌 내 어머니였다.”

이상덕 전북교총 회장 당선인은 그의 어린 시절과 교육계에 몸담게 된 계기를 이렇게 되돌아 봤다.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정안수를 떠 놓고 자식의 성공을 빌던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살았다.

교사로서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담임선생님이 수학여행 가지 못하는 제자들을 위해 박봉의 월급봉투를 털어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함께 여행 갔던 기억이 납니다. 비용을 아껴 ‘모두가 함께 하는 추억 만들기’를 위해 버스 대신 걸어서 군산제련소 같은 곳을 여행했어요. 그 때 이런 생각했어요. 나도 어렵게 사는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아픈 기억도 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눈물을 흘려야 했던 기억이다. “철없던 초등학교 시절, 활동적인 성격 탓에 마을 친구들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진 적이 있어요. 근데 난리가 난겁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뭔가를 가져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아니었는데 선생님에게 엄청 많이 혼나고, 마음의 상처도 크게 입었어요.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 일주일 동안 학교를 나가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저런 선생님이 되지는 말자’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완주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하고 전라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전주 인후동의 어느 허름한 방에서 자취를 하던 때가 있었다. 연탄가스를 마셔 몇 달 동안 크게 고생을 했고, 이후로는 전주에 사는 이모님 댁에서 살게 됐다. 어머니 다음으로 감사한 분은 대학 때까지 같은 집에 살며 보살핌을 아끼지 않으신 이모다. “이모에게도 아들이 있었는데 유독 저에게 신경을 써주셨어요. 지금 제 모습을 보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돌아가시지만 않았다면….”

◆“어릴 적 선생님의 사랑, 이제는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베풀어”

어머니는 선생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분이었다. 이런 어머니의 뜻에 따라 전주교대(21회)에 입학했고, 초등학교 교사가 됐다. 특히 방송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근무하는 학교마다 방송반을 만들고, 제자들을 교육하는데 공을 들였다. 지금 사회에 아나운서와 기자 등 언론인 제자가 많은 이유다.

교사 생활을 하던 중 난치병에 걸린 선배 교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교사라는 이유 때문에 지원 받는 것도 곤란했다. 선· 후배들은 리더십이 강한 당시 이상덕 교사에게 후원회장을 권유했다. 그는 각 학교 교장들에게 편지를 써서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결국 그 선배 교사는 전국적인 후원을 받아 건강을 되찾고 지금도 일선 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 때부터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2005년 뜻이 맞는 사람 30여 명이 모여 어려운 학생을 돕는 모임을 결성했다. 3년 후에는 ‘전북교육장학회’란 이름을 붙였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전북지역 교사를 중심으로 회원을 모집해 매달 2,000원에서 1만원씩 모금을 했다. 이렇게 체계적인 장학사업을 통해 지금은 매년 2억5,000만원이란 큰 금액을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그 중 난치병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만 한 해 50명씩 지원을 해주고 있다. 지금은 ‘전북교육장학재단’으로 그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였다.

이런 활동 중에 ‘대한민국사도교육대상’, ‘행복나눔인 보건복지부장관상’, ‘전주시민의장’, ‘전북교육대상’ 등 많은 수상 경력을 갖기도 했다.

◆‘한국교총 최장수 대변인, 이제는 전북교총 회장이 되다’

교총에서 활동은 올해로 33년째다. 활동은 꾸준히 했는데 15년 전 한 지인의 권유로 전북교총에서 정책실장과 대변인을 겸하는 자리를 맡았다. 중책이라 어깨가 무거웠지만 순간순간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 그러다 부회장도 맡았고, 한국교총에서 대변인을 하기도 했다.
한국교총 대변인은 8년간이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한국교총 역사상 8년 동안 대변인을 역임한 사람은 없다. 그가 최장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만큼 신망이 두텁고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한 터다. 보수 정권 시절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연금법개정, 주5일제 실현, 학교 성과급 폐지, 교원 성과 연봉제 저지, 국정교과서 반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주위에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사람으로 평가됐다. 사실 진보성향이라 불리는 전교조에 비해 교총은 보수적으로 비춰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그는 달랐다.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개혁과 변화에 최선을 다했다. 수년 전 이런 경험과 능력, 의지를 바탕으로 전북교총 회장에 도전했지만 간선제 체제 하에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올해 그 꿈을 이뤘다.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전북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의지가 컸다.

◆“교권 바로세우기 등 교육 현안 해결에 최선 다할 것“

전북교총 회장으로서 할 일이 태산이다. 그만큼 교육계에 산적한 현안이 많다는 얘기다. 최근 교육계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교권 바로 세우기’가 첫 번째다.

“최근 중·고등학교를 보면 10명 중 6명은 수업시간에 졸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교사가 깨우면 4~5명은 일어나는데, 1~2명은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면서 또 잡니다. 교권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소수의 아이들 때문에 나머지 학생들의 학습권 또한 무너집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교권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학생인권도, 학습권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교권을 세우기 위해 학생인권을 박탈하자는 생각이 아니다. 그는 각 학교의 특성에 맞는 학칙을 교사와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학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 따로 학생 따로 생각하는 학칙을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권센터 역시 학생의 인권을 교육하고 폭력을 방지하는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본다. 그는 지금의 인권센터는 본질이 왜곡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고가 터지면 교사를 조사하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 교육감의 교육행정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교육감은 특정인이 아닌 모든 사람의 교육감입니다. 충분한 소통을 기본으로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가져오고, 낙후된 교육 현장의 여건을 개선하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헌법학자로서 본인의 철학은 대학 강단에서 논할 문제입니다.”

학력 신장도 빼놓을 수 없다. “근본적으로 자사고에 대해 반대합니다. 그런데 전북은 자사고 폐지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냥 폐지했을 때 많은 학생이 지역을 떠나고, 더불어 그 가족도 함께 전북을 떠난다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교육감은 큰 틀에서 이런 부분까지도 바라봐야 합니다. 무조건 본인의 생각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부안상서중학교 모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서도 교육감 비판에 날을 세운다. “다른 시·도는 이런 사고가 생기면 교육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과라도 합니다. 최소한의 양심을 두고 사과하고, 판결은 법원에 맡기는 것이지요. 전북교육감의 사고방식대로라면 학교에서 사고 나면 학교장이 사과할 필요가 전혀 없지요. 뭐만 나오면 직위해제부터 하는 식의 논리.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통과 화합해서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는데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비정규직 문제 역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근 교육감의 측근 챙기기에 대해 노동조합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 직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데 측근은 이렇게 챙기면서 계약 직원들은 왜 정규직화 하지 않는 것입니까. 예산 탓이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닙니까.” 이 당선인의 개혁적인 의지에 벌써부터 전북교육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그의 임기 3년 동안 모든 게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그와 또 전북교총과 함께 교육개혁의 바람이 불어오는 날을 기다려본다.

 /권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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