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총 공지사항

[전북교총 오준영 회장 기고] 교원 인식 설문조사와 교육 정책 제언(전라일보 202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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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북교총 댓글 0건 조회 172회 작성일 25-01-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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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영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전북교총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10월 전북 도내 유·초·중·고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890명을 대상으로 한 교원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 2025년도 교육정책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

유치원, 업무 경감을 통한 교육력 회복 필요

유치원의 보직교사 수는 초등학교 기준을 따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학교 규모가 작은 유치원은 업무를 책임지는 보직교사의 수가 부족한 형편이다. 87.7%의 교원은 유치원 보직교사 수 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만성적인 업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교원이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도 의문을 가진다. 이에 유치원 교원들은 유치원 간식 및 계약 제공 업무, 유치원생의 유아학비 업무 등을 학교업무지원센터에서 담당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단설유치원은 방학 중 영양교사, 보건교사가 상주하지 않다보니 상시 근무 가능한 영양사, 간호사의 배치를 희망하기도 하였다. 교육청은 유치원의 어려움이 인력 부족에서 시작됨을 인지하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늘봄학교 도입에 따른 혼란 최소화 필요

정부는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학교 밖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를 도입하였다. 학부모들은 돌봄의 범위 확장에 대해 반기고 있으나, 업무 증가 등의 이유로 학교 교육력을 저해할 우려를 하는 교원들이 많았다. 초등교원들은 늘봄 학교 관련하여 ‘학교 밖 늘봄’, ‘교사로부터 늘봄 업무 분리’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또한 학생의 안전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하여 안전사고로부터 면책권을 요구하였다. 교육청에서는 늘봄지원실 운영을 위한 늘봄지원실장을 2년 임기의 임기제 장학사로 선발하였으나 늘봄지원실장의 업무 범위와 운영 방향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다. 도교육청은 보다 명확한 로드맵으로 늘봄지원실장 업무 범위를 제시하고 운영 방침을 세워야 할 것이다.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초등 학교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에서 보직교사 수 개정을 통해 교원의 처우 및 업무환경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다.

중·고등학교, 고교학점제에 대한 불안감 해소

중·고교 교사의 경우 고교학점제의 도입과 성취평가제 확대에 대해 긍정적 응답을 한 비율이 18%에 지나지 않았다. 단위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편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개설 교과목에 따른 교원의 인사 수급 및 인력 활용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특정 교과목에 학생이 집중하게 되면 비인기과목에 대한 처우도 문제다. 이에 교육당국은 온라인 학교의 활성화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비인기 과목에 대한 대처 방안을 안내하여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예산 감축으로 인해 정원이 조정되고 소규모 학교가 증가함에 따라 순회교육을 나가야 하는 교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순회교사의 근무환경과 교육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순회교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의 질 향상, 교원 사기 증진에서 시작

교육에 집중할 수 없는 과도한 행정업무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열악한 처우는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미 악성 민원이나 왜곡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원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진지 오래다. 교원이 사명감을 갖고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출처 : 전라일보(http://www.jeolla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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